검은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성벽을 향해 일제히 내달렸다 그들은 중갑보병 수준의 방어력에 성벽을 기어오르는 속도는 경보병만큼 빨랐다 흑갑이 화살 대부분을 튕겨냈다

제갈규가 흑갑병이라 부르는 이들은 바로 등갑병이었다 등갑병의 갑옷을 검게 칠해 정체를 숨긴 것이다

서둘러 성벽을 올라라

흑갑병은 무서운 속도로 성벽을 기어올랐다 방어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갖춘 강력한 보병부대는 단숨에 성벽 절반 이상을 기어올랐다 그들 뒤를 일반 병사들이 따랐다  

콰앙 콰아아앙

뒤편에서는 어느새 조립된 투석기에서 돌무더기가 쏘아져 요새 안쪽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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